'대조1구역' 공사비 갈등...서울시 코디네이터 중재로 해결
파이낸셜뉴스
2025.04.01 06:00
수정 : 2025.04.01 06:00기사원문
1년 만에 공사 중단‧공사비 증액 갈등 연이어 해결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파견한 '정비사업 코디네이터'와 은평구의 적극적인 조정과 중재를 통해 사업 당사자들이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
정비사업 코디네이터 제도는 정비사업이 지체되거나 갈등을 겪고 있는 현장에 건축·도시계획·도시행정·도시정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나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집단(1개조 2~5명)을 파견하는 제도다.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은 시공자가 설계변경과·특화설계 등 1776억원, 공사중단·공기연장 등 손실 비용과 물가변동 등으로 1995억원 등 총 3771억을 증액 요구하며 일반분양 및 준공 지연 등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1월 5일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했고, 시·구·조합·시공자가 참여하는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그 결과 조합의 적극적인 노력과 시공자의 양보로 합의안이 마련됐다. 이후 2566억원 증액으로 공사비 합의를 이뤘고 지난달 29일 증액관련 의결을 마쳤다.
코디네이터는 공사비 증액과 관련해 조합과 시공자의 제출자료를 검토한 후 조정·중재 안을 제시하고 이 조정·중재안을 기준으로 조합과 시공자간의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정비사업 코디네이터, 서울시, 자치구, 조합, 시공자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적극적인 논의를 이어갔다.
2012년부터 진행된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는 지난해 총 15개 정비지역에 파견된 바 있다. 지난해 8월 미아3·안암2구역과 12월 역촌1구역에 이어 올해 1월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3월 말 대조1구역까지 총 8개 구역에 대한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재는 천호1구역, 노량진6구역 등 총 6곳에서 조정 및 중재 활동이 진행 중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조합 내부 갈등, 공사비 갈등 등의 여러 갈등 상황으로 인하여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서울시가 갈등관리에 적극 나서서 갈등을 사전 예방하고 해결해 신속한 주택공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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