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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하락, 한국경제에 치명타…금융시장 불안, 수출 감소 등 악영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5.29 04:35

수정 2014.11.07 14:21


미국 증시의 하락이 한국 경제에 치명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원은 29일 ‘미국 증시의 폭락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의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이에 따른 파급효과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식 연구원은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경향으로 미 증시의 약세가 한국 증시의 폭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시 하락에 따른 소비 감소로 미국 경제가 위축될 경우,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미국 경제 호황으로 인한 금리 상승이 우리나라의 외채상환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외채는 99년 2월말현재 1,389억 달러로 1%포인트 상승시 13억 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된다.

미 증시 하락으로 국내 증시가 침체될 경우, 구조조정이 지연되며 경기성장 속도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연구원은 대응방안으로 국내 불안요인의 선제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투신사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조기에 단행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매수 여력을 강화해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시키는 방안과 단기 해외 자본의 유출입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hsgo@fnnews.com 고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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