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선물9월물 이론가치보다 저평가 현상 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08 04:37

수정 2014.11.07 14:18


선물 9월물이 이론가치보다 저평가되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선물�^옵션만기일인 8일 코스피 200지수가 101.45포인트로 마감한데 반해 9월물의 가격은 98.95포인트 로 마감했다. 이론가격 대비 베이시스로 2.50포인트 저평가된 셈이다.

종합지수가 800을 돌파하는 등 섬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최근에 만기를 3개월이나 남겨둔 선물9월물이 저평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9월물로 롤오버(Roll-over)=9월물의 백워데이션 현상은 기존 6월물의 매도포지션이 9월물로 이전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6월물을 환매수하고 9월물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9월물의 거래량이 적은 탓에 수급차원에서 매도세가 많아 가격이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우 교보증권 파생상품영업팀 대리는 “외국인이 기존의 매도포지션을 9월물로 이전시키고 있는 과정에 1.5 베이시스 포인트 정도는 수급으로 인해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외국인은 하락 전망보다는 헤지차원에서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기관은 상승 전환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수가 급상승을 했지만 기관들이 중장기 상승추세로의 전환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도 9월물 저평가 현상을 지속시키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상승을 ‘섬머랠리’의 시작이라고 보기보다는 낙폭과대에 대한 기술적 반등으로 보고 있다. 8일 840선을 넘나들던 종합지수가800선으로 급락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도 기관투자가는 4109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지속적인 매도우위 운용전략에 대해 수익증권 만기환매자금 마련이라고 말하지만 금융시장의 불안감 상존, 국내 경기의 하강 징조등으로 인한 ‘대세상승’ 불신이 주원인으로 파악된다.

◇백워데이션 지속 전망=대부분의 선물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선물 저평가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시 1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선물 9월물은 백워데이션 정도가 전일보다 크게 확대됐다.

선물투자전문회사인 로이맥스의 정부영 팀장은 “증권 은행 등 금융주등 시장 선도주들이 장 초반부터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최근의 급등세가 꺽인 것 같다”며 “향후 급등에 대한 후유증이 조정장세로 나타날 가능성 높아 선물 저평가현상이 유지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 증시가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로 상승한 부분도 있어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의 증시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고형석 hsg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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