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이동준 코이아골프빌리지회장 창간 특집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2 04:41

수정 2014.11.07 14:16


“북한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게 목표입니다.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이 확대되면 제한적이나마 골프(장) 관련 교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총 99홀(기존 63홀,신설 36홀)의 골프장을 보유한 코리아골프빌리지 이동준(61·李東俊) 회장은 “최근 남포에 골프장을 건설한 북한측이 재미동포를 통해 골프장 관리에 필요한 노후 장비를 보내줄 수 있느냐는 의사를 타진해 왔다”면서 “기회가 닿으면 북한에 골프장을 건설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의 골프장 건설이 환경문제 등과 맞물려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회장은 북한에 골프장을 중심으로 한 종합 관광단지 개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 유일의 골프그룹인 코리아골프빌리지는 골드CC 36홀,코리아CC 18홀,코리아퍼블릭코스(대중골프장) 9홀 등 63홀을 운영 중이며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에 18홀,코리아CC 9홀 증설,경기도 성남시에 9홀 퍼블릭코스 등 36홀의 신설골프장을 추진 중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올 들어 골프장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어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장을 운영중인 최고경영자로서 느끼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골프가 지난 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해외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많은 국민이 선호하는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은데 감사한다.

― 지난 해 김대중대통령의 골프대중화 선언 이후 실질적으로 이렇다할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가.

대통령의 골프대중화 선언은 골프가 미래 지향적인 종합 레저 스포츠로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문제만을 일삼던 공무원의 자세도 바뀌고 일반 국민들도 골프를 보는 시각이 180도 달라졌다. 다만 골프장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중과세, 특소세 부과 및 환경 규제 강화 등은 조속한 시정이 절실하다. 중과세는 지방세수 기여 등을 고려, 조정이 미뤄지고 있으나 조만간 시정될 것으로 본다. 또 골프장은 단지 골프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또한 골프장의 특소세는 하루빨리 폐지되어야 한다.

― 골프장업계가 그린피를 인상, 골프대중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시장경제원리에 맡기는 게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난 IMF 기간중엔 회원 그린피를 적용해도 입장객이 30∼40% 감소했다.수요가 증가, 그린피가 오를 수밖에 없었다 . 폐단을 막기 위해선 지방자치단체가 대중골프장을 많이 건설해야 한다.또 기존 회원제 골프장도 위치나 시설, 서비스 등에 따라 그린피가 차등화 되어야 한다.

― 코리아골프빌리지 추가 사업은.

덩그러니 골프장만 건설해서는 사업성이 없다.
골프장을 토털 레저 겸용 일상주거시설로 병행 개발해야 한다. 전원주택 및 실버타운으로 가장 적합하다.
코리아골프빌리지는 편리한 교통 입지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수도권의 대표적인 모델 전원주거단지를 추진중이다.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착공 실시 단계에 있다.코리아·골드CC 코스 주변에 200세대 규모의 전원 주거단지가 들어 설 예정이다.

/이종달 jd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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