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한 3개 금융기관에 대해 금융지주회사 방식으로 합병하기로 최종 입장을 밝혔다. 증권가는 이같은 정부 입장을 일단은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최대악재 중 하나인 부실금융 기관의 처리가 사실상 본격화돼 금융권을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의 소멸로 투자심리가 급속하게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부의 금융구조조정 의지의 대내외 과시로 지금까지는 미심쩍게 생각하고 있던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한국시장의 신뢰감을 다시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기관 합병으로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이 해소돼 수급상의 문제만 풀린다면 ‘바이코리아’성 외국인 자금유입도 기대된다.
합병대상자인 3개 금융기관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미 감자문제에 대해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혀 개인투자자들의 매기가 다시 유입되며 탄력성있게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금주의 구조조정이 여전히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불확실 하지만 증권과 은행, 보험 등 나올 악재가 모두 노출된 금융업종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이 촉진돼 제2의 유동성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증권 임일성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장을 짙게 짓누르던 공적자금 투입 은행들의 구조조정 문제가 본격적으로 전개돼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말하고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소외돼 온 금융주의 본격적인 상승국면 진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임관호 limg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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