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패는 이사,호칭과 권한은 회장’
지난 1일 현대 그룹 회장직에서 사퇴한 정몽헌 씨의 공식 직함은 현대 아산 이사지만 그룹 내에서 여전히 ‘회장’으로 호칭되고 있다.
기업의 회장은 이사회의 공식 의결과 발표를 거치는 게 관례지만 임직원들이 그렇게 부르기로 했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 관계자의 설명이다.이 관계자는 25일 임직원이 그를 ‘현대 아산 이사회 회장’으로 부르기로 하고 이를 줄여 ‘정몽헌 회장”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임의로 붙여준 ‘이사회 회장’이지만 어쨌든 그룹회장 사퇴 이전과 똑같이 ‘정몽헌 회장’으로 불려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취임한 것으로 소문이 났다.
재계에서는 최근의 호칭처럼 실질적인 권한 행사도 과거가 달라진 게 없다는 분석이다. 그는 오너로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정몽헌 씨는 오는 28일 부친인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다. 물론 회장 자격이다. 최근에 임직원이 부쳐준 ‘현대 아산 이사회 회장’직함으로 방북,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서해안공단 등 현대의 대북사업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js333@fnnews.com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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