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계선(26) LG증권 기업분석팀 대리는 차가운 바람같은 여자다.
송씨는 회사에서 ‘독한 사람’소리 듣는 것을 은근히 즐긴다.그러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기업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다. 한때는 ‘탐방 걸’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기업탐방에도 열심이다.
그녀는 “좋은 보고서를 내려면 직접 부딪치는 방법이 최고”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그녀가 자랑하는 것은 1백여차례의 기업탐방을 통해 축적한 분석자료들.
우리나라 섬유·의류·유통업계의 기업 실적,재무상태 등 그녀의 데이터베이스는 정확하고 빠짐없기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그녀는 처음부터 애널리스트가 될 생각은 없었다. 그룹 공채로 입사, 증권사 리서치팀에 배치받았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일이 적성에 꼭 맞았다.
“여자라고 연약해선 안된다,끈기있고 독해야 한다.” 그녀가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픈 말이다.
요즘 송대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결혼이다. 올해 안에 하겠다고 마음 먹고 있지만 아직 배필을 찾지 못했다. “결혼하면 남편을 위해 일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그녀를 보면 요즘 여자 같지 않다.
보통여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그녀는 일이든 결혼이든 정말로 ‘최선을 다한다’는 자신의 좌우명을 실천하는 당찬 여자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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