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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3의 선택…왜 '대우'인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9 04:43

수정 2014.11.07 14:08


한국이 아시아와 유럽의 새 생산기지를 찾으려는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들의 ‘싸움터’가 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포드,제너럴 모터스(GM),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세계 자동차 메이저 3대 업체(빅3)가 대우차를 인수하려는 실제 이유는 미국에서 자사 브랜드를 하나 더 추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와 폴란드 등 다른 개발도상국 시장 진입을위해 이미 이들 지역에 진출한 대우차를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내 대우차 판매법인 대우 모터스 아메리카(DMA)가 지난 5월 미 45개주 약 300명의 딜러를 통해 약 2만8000대를 팔았다면서 고객들의 품질평가도 좋지만 이것만으로는 빅3의 인수목적이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대우차 인수업체가 아시아와 동유럽,다른 신흥경제국 시장에 진입하고 북미지역에 소형차를 공급하는 데 대우차를 우선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인 게리 래피더스는 “빅3중 어느 회사도 북미에서 소형차를 팔기 위해 돈을 쓰지는 않는다”며 “대우가 아시아에서 어느 정도 시장성이 있으나 어느 인수업체도 미국내 대우 브랜드와 판매망을 계속 지원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DMA는 입찰 결과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라며 논평을 거절했으나 딜러들은 대우 브랜드가 사라지는 것은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플로리다의 대우차 딜러인 돈 랠프는 “대우차는 가격도 적정하고 품질도 우수하다”며 “대우차를 산 내 친구들은 매우 흡족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3는 미국내 대우차의 미래에 관한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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