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리아타운 총격사건 용의자에 한국인 갱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2 04:44

수정 2014.11.07 14:05


지난달 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인근에서 발생한 한인 청년 4명에 대한 총격사건과 관련,LA 경찰국이 한국인 갱단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들의 소재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오전 1시55분께 무장괴한들이 웨스턴 애비뉴와 8가 교차로에서 한국인 4명이 탄 승용차에 총격을 가해 이모씨(23)가 사망하고 친구 2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피해차량을 미행했고 범행에 사용한 총기도 일반인이 쉽게 소지하기 어려운 AK47·M16 소총을 개조한 기관총인 점 등으로 미뤄 범행이 사전에 치밀하게 짜인 것으로 보고 있다.

LA 지역의 한국계 청소년 갱은 95년에만 20개 조직에 약 1000명이 관련돼 있으며 현재는 그 숫자가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경찰은 최근 코리아타운내 유흥업소에 중국,필리핀 등 동남아계 갱단과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아지면서 한인 갱단이나 청년들과 충돌이 잦았던 점을 중시,다른 소수민족계 갱조직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웨스턴 애비뉴 소재 ‘OX 노래방’ 주차장에서는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10명의 동남아계 갱이 한인 청소년들과 말다툼을 벌인 뒤 차를 타고 가면서 총격을 가해 권모군(20)이 사망한 바 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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