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내년에 저 인플레이션 속에 경제 성장이 가속화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끄는 리더 지위를 얻게 될 것이라고 유럽 주요국 재무장관들이 자신했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 재무 장관들은 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럽 경제 성장의 기조는 튼튼하다”며 “현재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문제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재무장관은 “경제성장을 위축시킬 수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을 경계한다”며 “원유값 상승이 우려되긴 하지만 인플레이션가 꺾여 유럽의 경제 환경은 아주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선 금리를 인상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스 아이첼 독일 재무장관도 “유럽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 조성이 단일통화 ‘유로’ 가치의 회복을 가져올 것”이라며 “유럽은 이르면 2001년쯤 미국을 따라잡아 세계 경제성장의 리더 지위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7 재무장관 회담 참석자들은 대부분 일본의 경기가 되살아나기 시작하고 미국의 9년이상 경기호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를 낙관했다. 달러에 대한 유로 가치는 지난 99년1월 출범한 이래 18%나 하락했으나 프랑스,독일,이탈리아 3개국의 적극 개입으로 지난 5월 이후 6%가 올랐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8일 “유로가치의 반등이 ECB가 최근 현행 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한데 결정적 원인이 됐다”며 “ 유로 경제권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해보다 1.0%포인트나 오른 3.5%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wall@fnnews.com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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