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방진·방유 고무제품과 각종 호스류를 생산하는 평화산업.
이 회사는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알짜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지난해 매출 1000억원,경상이익 82억원에 이어 올해도 자동차 경기의 호황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590억원을 기록했다.올해 전체 매출은 1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평화산업은 평화부품 등 6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는데 모두 고무를 주원료로 특화된 제품을 생산,판매한다.한마디로 자동차용 고무부품 종합회사다.당연히 고무제품 생산원료(FMB)를 계열사를 통해 저가에 공급받고 있어 원재료의 가격부담을 크게 덜고 있다.
또 1950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고무관련 제품만을 생산해 왔기 때문에 축적된 기술력도 상당하다.액티브마운트·엔진마운트 등이 내수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방진?^방유제품과 호스제품은 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98년 11월에는 독일 프로이덴베르그사,일본 NOK 모그라스틱사로부터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한 487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성사시켜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이와 함께 프로이덴베르그의 자회사이며 방진제품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FDS사의 저소음과 방진시스템 설계 및 개발·제조기술을 도입해 기술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평화산업 조치호(사진)사장은 외국 자동차 회사의 국내 자동차 산업 진출에 대해 “평화산업은 가격과 기술측면에서 외국 어느 업체보다도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오히려 해외진출에 호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평화산업은 자본제휴를 맺고 있는 프라이덴베르그와 같은 독일회사 피닉스가 합병해 탄생한 바이브라쿠스틱사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유럽을 비롯한 전세계로의 진출을 모색중이다.또 일본 NOK를 통해 일본시장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이제는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을 넘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조 사장은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해 방진·방음분야에서 세계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172억원을 투입, 오는 10월에는 연구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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