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도 개편설

개각과 맞물려 청와대 비서실 개편도 단행될 것으로 보여 그 폭과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광옥 비서실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동시에 하느냐’는 질문에 “검토해 봐야 한다”고 짤막하게 답했고, 박준영 대변인도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일부 비서관의 입각 가능성이 있고, 청와대도 개각에 맞춰 새로운 진용으로 개편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비서실 개편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초에 나돌았던 비서실 대폭 개편설은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한 고위관계자는 “비서실 교체는 큰 폭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현 수석비서관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해 입각 대상자 외에는 교체가 별로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수석비서관 8명 가운데 4∼5명 교체설은 말도 안된다”며 “많아야 3명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광옥 비서실장은 유임이 확정적인 가운데 남궁진 정무수석,신광옥 민정수석,박준영 공보수석도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성재 정책기획수석도 변수가 있으나 유임쪽에 무게가 실려있다.

다만 이기호 경제수석은 경제팀 공동책임론의 범주에 묶여 있고, 황원탁 외교안보수석도 외교·안보팀의 전반적인 이동과 맞물려 거취가 유동적이다.

조규향 교육문화 수석은 최장수 수석비서관이라는 점에서,김유배 복지노동수석은 노동부 장관 입각설 등이 거론되고 있어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 [e-mail] 조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