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국민銀, 勞使 특별상여금 지급 공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8 04:54

수정 2014.11.07 13:26


잘나가는 국민은행의 노사가 특별상여금(보로금) 지급문제를 놓고 대립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8일 국민은행 노조 등에 따르면 김상훈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중순 이재천 노조위원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상반기 실적이 좋은 것은 전직원들이 합심노력했기 때문이라며 7월말까지 통상임금의 100∼105% 수준에서 보로금을 지급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 이후 10여일이 지나도록 은행측은 보로금 지급실태에 관한 감사원 감사 등을 이유로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금액도 당초 약속과 달리 50%만 지급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노조측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상반기 2278억원의 수익을 낸데 고무돼 은행장이 직접 노조위원장과 약속해 놓고 뒤늦게 다른 은행에 비해 보로금 지급실적이 나쁘지 않다며 말을 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보로금 지급시기와 맞물려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는 것은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며 “은행측이 계속 보로금 지급을 미룰 경우 조합원들의 불만사항을 공론화해 강경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현재 보로금 지급과 관련된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지금상태로선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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