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의 현물시장 가격이 계절적 수요 둔화에 따른 조정기에서 벗어나 곧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북미 현물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몇주간 계절적 요인에 따라 현물시장 가격이 최근 장기공급가를 밑도는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여왔으나 9월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 수요도 예년처럼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물시장 관계자들은 일부 PC업체들이 매출 부진으로 보유중인 D램 재고를 현물시장에 쏟아내 가격을 압박했으나 일단 이들의 재고물량만 소진되면 현물시장의 거래가는 수요 우위를 바탕으로 급등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현물가 상승의 근거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비롯한 D램 생산업체들이 주력제품인 8×8 64메가 SD램의 장기공급가를 최근 개당 8.50달러까지 인상했고 16×8 64메가 SD램의 가격도 개당 17달러까지 인상한 점을 들었다.
현물시장 관계자들은 D램의 수요처들은 특히 16×8 SD램 제품이 4·4분기에 공급이 크게 부족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물시장 중개인인 스티븐 버클러는 아직도 D램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D램 생산업체들은 물량 부족에 따라 대형 거래선 위주로 적정 마진을 챙기면서 물량을 할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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