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은행 자율성준뒤 책임 추궁˝…陳재경·李원장·은행장 간담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7 04:56

수정 2014.11.07 13:17


진념 재정경제부장관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17일 시중은행장들과 첫 만남을 갖고 ‘은행의 자율과 책임’을 중점 강조,은행권을 긴장케 하고 있다.이는 은행자체 구조조정과 채권은행주도의 기업구조조정을 최대한 은행 자율에 맡기되 실적이 부진한 곳에 대해서는 책임을 더욱 엄격히 묻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진 장관은 또공적자금을 들어가게 한 기업주 등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은행장과의 오찬 모임에서 “은행장들이 자율과 책임아래 오로지 경영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새로운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진 장관은 그러나 “자율에는 분명히 책임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이근영 금감위원장도 이날 모임에서 “현재 우리는 금융과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최대 현안속에서 시장경제가 올곧게 뿌리내릴 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놓여있다”며 “은행도 자율과 책임경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경영정상화 이행계획 제출은행이나 우량은행 모두 부단히 구조조정에 힘써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은행측의 자율추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을 보면 안전지대로의 도피 등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무사안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들이 위험회피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기업이나 금융기관 모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은행장들은 소신을 갖고 일을 하려 해도 노사갈등을 비롯한 은행 내부문제와 잦은 감사, 충당금 적립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전제,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에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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