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스팔트 지역걱정'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0 04:57

수정 2014.11.07 13:16


찌는 여름날 아스팔트 도로 위의 온도는 다른 곳보다 10∼20℃ 더 높게 마련이다.
일본 건설성은 이같은 아스팔트의 발열 등으로 도시의 기온이 상승하는 ‘히트랜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빗물을 내부에 축적해 도로표면의 온도를 낮출 수 있는 ‘투수성(透水性) 포장’을 자동차도로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건설성의 한 조사결과 투수성포장 도로는 일반 아스팔트 도로보다 표면온도가 최고 15℃나 낮다. 일반 아스팔트도로가 열을 받기 쉬운데 비해, 투수성포장 도로는 빗물이 내부에 스며들어 축적됐다가 열을 받으면 축적된 물이 기화해 열을 빼앗아 도로표면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낸다.
투수성포장은 이미 보행자도로에는 도입돼 도쿄의 경우 약 40%의 보도에 사용되고 있다.그러나 자동차 도로의 경우 아스팔트에 비해 공사비가 약 50%나 더 드는데다 균열이나 굴곡이 생기기 쉬운 점 등을 이유로 도입이 제한돼 왔다.
일본 건설성은 그 동안의 기술개발로 투수성 포장도로의 내구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판단에 따라 8월중에라도 도로의 포장방법의 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투수성포장은 아스팔트와 흡수성이 강한 흙 등의 혼합물을 사용해 입자간의 간격을 확대, 이곳에 빗물을 비축하는 구조이다.이로 인해 도로표면의 온도를 낮출 뿐 아니라 자동차 주행시 발생하는 소음의 일부를 흡수하고 미끄럼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히트랜드’ 현상이란 도시의 기온이 외곽지역보다 높은 것을 말한다.등온선(等溫線)을 그리면 도시부분이 바다에 떠있는 섬처럼 나타나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 iychang@fnnews.com 【도쿄=장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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