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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다이제스트] 비전향장기수·의원 토론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2 04:57

수정 2014.11.07 13:13


9월초 북한에 돌아갈 미전향 장기수들이 2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의원연구단체인 ‘21세기 동북아포럼’(대표의원 장영달) 토론회에서 납북자 문제 등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미전향 장기수인 우용각씨(41년 복역), 신인영씨(32년 복역)와 박인상 민주당,안영근 한나라당,조희욱 자민련 의원등이 참석했다.
여야 의원들은 토론이 열리자 미전향 장기수들에게 다양한 주문을 내놓았다.
“애절한 납북자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북에 가면 납북자 가족의 상봉을 위해 노력해 달라.”(안영근 의원) “북한에 국군포로나 납북자가 있다면 당연히 만날 수 있어야 한다.비행기 납북으로 인한 승무원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모든 것을 풀고 갈 때 신뢰가 싹틀 수 있다.”(박인상 의원) “이북에 가더라도 민족화해와 평화를 위한 통일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해달라.”(조희욱 의원)
미전향 장기수들은 이같은 주문에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전령사로 남겠다.북에 돌아가면 이쪽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전달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시각차를 보였다.신인영씨는 “여기(남)에서도 2만8000여명의 반공포로를 풀어줘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국군 포로는 정식교환으로 다 송환됐으며, 지금 그같은 문제를 제기한다면 반공포로 석방과 연결되고 복잡한 문제가 된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우용각씨도 “남쪽의 대북정책이 조금 더 과감했으면 좋겠고, 특히 6·15 선언이후 군사훈련 재개를 한다면 그 영향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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