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북한측이 개발에 합의한 북한 개성공단이 11월께 착공될 전망이다. 23일 현대에 따르면 최근 개성공단 부지에 대한 현지실사를 끝냈으며 9월초 한국토지공사와 함께 측량작업에 들어가 2∼3개월의 설계기간을 거쳐 11월초 공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부지로는 개성직할시 판문군 평화리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개성시는 배후도시로 개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아산의 공단 부지조사단이 지난 15일 귀국한데 이어 조사단장인 김고중 현대아산 부사장이 북측과 실무협상을 매듭짓고 이날 오후 귀국했다.
현대는 배후도시를 포함한 공단규모를 일단 2000만평으로 확정했으며 사업진척에 따라 추가로 2000만평을 개발하는 등 2008년까지 총 4000만평을 단계적으로 개발한다는 공단종합개발 계획을 북측과 합의했다.
개성공단에는 신발, 섬유, 전자, 인삼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과 강종훈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서기장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개성공단 종합개발 계획과 육로 관광사업 합의서에 공식서명했다.
합의서 서명작업에 참여한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