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대우 무역부문 자구계획 이행 박차…9월부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4 04:58

수정 2014.11.07 13:11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인 ㈜대우가 다음달부터 부동산 매각등 자구계획 이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러나 부동산 및 금융자산 등 일부 사업부문의 매각은 난항이 예상돼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한 자구계획 수정작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우무역에 따르면 계열사지분 정리·부동산 매각·금융자산 매각·기타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 이행을 9월 이후 본격화하기로 했다.
대우는 우선 부동산 매각과 기타자산 매각이 각각 연간 목표치에 비해 각각 2%(3억원)와 3%(22억원)에 그쳐 다음달부터 이들 부문의 집중 처분에 나선다. 부동산은 부산 양정동 부지(120억원)와 분당 대현빌딩(31억원)이며 기타자산은 마산백화점(1356억원)이다.그러나 25층짜리 마산백화점은 백화점(1∼8층)에 오피스텔(9∼25층)이 붙어있는 특성으로 협상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우기전·대우통신·대우개발·대우중공업 등 1047억원에 이르는 계열사 지분정리 대상 가운데 대우기전(243억)과 대우통신(3억)을 오는 10월께 처분할 예정이다.그러나 대우기전 지분은 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GM계열사 등 다른 대주주들과 함께 일괄 매각할 예정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비계열사 주식인 금융자산에서는 중국 나무유리유한공사 주식(37억원)을 매각하기 위해 국내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한미은행 주식(61억원)은 시가에 따른 적절한 시기에 매각할 예정이다.상반기에는 중국 해남 해우석탄 주식과 대우 캐리어 주식을 각각 40억원과 64억원에 팔아 연간목표의 꼭 절반을 달성한 상태다.
㈜대우무역 관계자는 “9월부터 기업개선작업 연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그러나 일부 계획이 이미 상반기에 몇차례 계약최종단계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다 매각 지연 등이 예상돼 자구계획을 수정하기로 주채권단인 한빛은행측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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