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국의 8대 수입국에 불과하지만 반덤핑 규제는 4번째로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워싱턴무역관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최근 의회에 제출한 ‘99년 무역정책 운용보고서’를 3일 입수,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말 현재 대미 수출시 16개 상품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받아 일본(34개), 중국(29개), 대만(21개)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미국의 전체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품목(44개국 246개)의 6.5%에 해당한다. 한국산 제품의 미 수입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로 8위에 그친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일본,중국,대만도 수입규제 품목 비율이 미 수입시장 점유율보다 높았다.정부보조금 부당 지급을 이유로 상계관세가 내려지는 품목은 한국이 4개나 됐으나 일본, 중국은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말 현재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받은 품목은 철강제품 11개 등 16개였으나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2개 품목에 대한 규제가 철회된 대신 3개 품목이 추가돼 17개로 늘었다.또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받고 있는 선재와 가스용강관을 합하면 19개 품목이 미국의 수입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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