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금과 한국종금 등 영업정지중에 있는 종금사들의 직원 이탈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 종금사 직원들은 회사가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에 편입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추후 대대적인 인력감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하루라도 빨리 자리를 옮기자는 생각이다.
반면 독자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종금사들은 오히려 외부인사를 영입,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5일 중앙종금에 따르면 최근 영업정지를 당한 시점을 전후로 전략영업팀과 자본시장팀 등 투자부서 직원들이 10여명이나 자리를 떴다. 기획부의 과장급 직원도 얼마전 벤처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앙종금은 이에 앞서 전략영업팀과 주식팀, 선물팀,채권팀 등 세분화돼 있던 투자부서가 직원 이탈에 따라 자본시장팀과 전략영업팀으로 통합했었다.
중앙종금 관계자는 “한때 170여명에 달하던 직원 수가 140명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지난달까지 월급은 100%가 지급돼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 직원들 분위기지만 다른 금융기관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면 심하게 갈등하는 등 과거에 비해 직원들의 동요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한국종금 역시 직원들이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있다. 임원급인 이사들도 상당수가 이미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종금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이사급들도 상당수 자리를 떴다”며 “직원들 이탈도 늘어나고 있어 이제 전 직원이 100여 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최근 공격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리젠트종금은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 영업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젠트종금은 최근 파생상품 분야의 전문가 등 6명을 영입, 금융공학팀을 신설하고 영업력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이 영입된 지난달 24일 이후 5000만∼6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리젠트종금은 파악하고 있다.
리젠트종금 관계자는 “일단 외부 전문가들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수익성만 제고된다면 앞으로도 외부인사를 적극 영입한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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