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8일 고유가 시대를 맞아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수지,특히 여행수지를 개선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이날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요인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올 1∼7월중 서비스수지 적자는 2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억1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6배 가까이 확대돼 경상수지의 흑자기조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서비스수지중 여행수지는 지난해 1∼7월에 13억1000만달러의 흑자였으나 올해 1∼7월에는 1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한은은 8월에도 내국인 출국자수가 57만1000명으로 외국인 입국자수 44만7000명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8월 여행수지 역시 2억달러 안팎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7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여행객에서 발생한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나 우리 국민들이 해외로 나가서 쓴 비용은 지난해보다 54.9%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기술도입에 따른 특허권 사용료와 컨설팅료·선박임차료 등의 지급도 크게 늘어 서비스 수지를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여행수지의 경우 한번 적자로 돌아서면 장기간 이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사치성 해외여행을 자제하도록 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대책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donkey9@fnnews.com 정민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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