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시 소재 ㈜포앤티는 광통신 관련제품을 생산,매년 큰폭의 수출신장을 달성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98년 이전까지 전화교환기와 같은 일반 통신장비 서버만을 생산해 80%이상 한국통신에 납품했다.그러나 IMF위기로 납품량이 줄어들자 과감한 기술투자를 단행하고 주력품목을 변경,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광감쇠기·광커플러·WDM 등 광통신 제품을 만들어 전량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주력 수출제품인 광감쇠기는 공급보다는 수요가 훨씬 많은 유망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 기업부설연구소와 한국전자부품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광감쇠기는 일정치 않은 광파워를 시스템에 무리가 없도록 일정비율 흘려보내는 변압장치. 기존제품의 경우 시스템이 요구하는 광파워가 변경될 때마다 그에 알맞은 감쇠기를 갈아끼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그러나 이 회사 제품은 감쇠기 자체에 간편한 조절장치가 있어 다이얼식으로 변경사항에 맞는 파워만 조절하면 된다.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했다.
올해 예상 수출액은 230만달러.처음 수출을 시작했던 지난해 실적 30만달러에 비하면 7배를 초과하는 성장이다.주요수출국은 미국·캐나다·유럽·일본·싱가포르·대만 등이며 최근에는 남미와 아프리카지역 바이어와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홍영상 사장은 “주력제품을 광통신장비로 변경하려 했을때 기술과 시장이 생소에 주변의 우려가 많았다”며 “특히 제품을 개발한 이후 세계시장에서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포앤티는 제품홍보를 위해 매년 4회씩 미국·싱가포르·일본·유럽에서 열리는 세계 박람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내년 초 북미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홍사장은 “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회사이름도 한양정공에서 지금의 포앤티로 바꿨다”며 “올해 광감쇠기 세계시장 규모가 3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 광감쇠기 토털생산을 위해 기술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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