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시작되는 27일은 ‘효자종목’ 레슬링이 금메달 사냥에 나서고 프로야구 올스타로 구성된 ‘드림팀’도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하는 날이다.
최소한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 69㎏급 손상필(주택공사)과 58㎏급 김인섭(삼성생명)이 8강전에 출전한다.
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나란히 석권했던 손상필과 김인섭은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메달권에 진입,한국에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는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첫 메달을 금으로 장식할 가능성도 있다.
결승 또는 3·4위전 상대가 쿠바가 되든,일본이 되든 예선 막판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한국은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LA 올림픽 은메달이후 16년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농구는 8강에서 프랑스와 일전을 겨룬다.
A조 2위로 올라 온 프랑스는 신장과 체력에서 앞서고 조직력도 뛰어난 강팀이지만 한국은 압박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빠른 속공과 외곽포가 적절히 터져 준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밖에 9·10위전에 출전하는 여자하키는 남아공과 순위 경쟁을 벌인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빅 이벤트는 육상 여자 200m 결승에 출전하는 메리언 존스(미국)와 캐시 프리먼(호주)의 대결이다.
시드니올림픽 5관왕에 도전하는 존스는 100m 우승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노리고 있고 400m 금메달리스트인 ‘호주 원주민의 영웅’ 프리먼도 2관왕에 도전한다.
시드니 외곽을 일주하는 사이클의 개인 도로에서는 치열한 3파전이 펼쳐진다.
암투병을 딛고 투르 드 프랑스를 2연패한 랜스 암스트롱(미국)과 마르코 판티니(이탈리아),얀 울리히(독일)는 자존심을 걸고 불꽃튀는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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