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격이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 따른 여파로 25일 한때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크게 떨어졌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한때 지난 8월22일 최저수준인 배럴당 29.90달러까지 떨어진 후 지난주말보다 1.05달러 하락한 30.2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지난 20일에는 10년만에 최고가격인 배럴당 34.9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22일 미국의 유가안정조치 발표를 고비로 1.48달러나 떨어지기 시작해 연이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역시 25일 1.20달러 떨어진 30.86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전략비축유의 방출 효과가 지속된다는 전제 아래 국제유가가 연말까지 최고 25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날 미국이 전략비축유의 추가 방출을 시사한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아직 뚜렷한 반대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낙관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러나 미국의 조치가 오는 11월12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인 OPEC 산유량 조정회의에 악영향을 미쳐 OPEC의 추가 증산결정 가능성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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