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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 심권호는 누구인가…중학교 1학년때 입문 4개 메이저대회 제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6 05:07

수정 2014.11.07 12:46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심권호(28·주택공사)는 한국이 가장 자랑하는 경량급 레슬러. 심권호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 48㎏급 금메달리스트로 국제레슬링연맹(FILA)의 체급조정에 따라 48㎏급이 없어지자 97년부터는 54㎏급에서 뛰고 있다.

9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1년만에 6㎏의 차이를 뛰어넘었다.

심권호가 운동에 발을 디딘 것은 5세때. ‘누구에게 맞고 다니지 마라’는 부모님의 배려로 집 근처 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 운동에 입문한 계기가 됐고 천부적인 운동신경까지 곁들여져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레슬링을 시작한 것은 문원중 1학년때다.

당시 레슬링부를 맡고 있던 박동우 감독이 될성 부른 어린이 40여명을 뽑아 우선달리기를 시켜본 결과 ‘키는 작고 뚱뚱한’ 심권호가 1등으로 들어왔다.


달리기뿐만 아니라 힘도 제일 센 것을 눈여겨 본 박감독은 심권호가 큰 재목이 될 것임을 직감했고 그를 설득,레슬링부에 끌어들였다.

이런 박감독의 기대대로 심권호는 무럭무럭 성장,또래 중에서는 당할 선수가 없을 정도가 됐고 서울체고 3학년때는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이후 심권호의 레슬링 인생은 영광의 연속이었다.


94년 아시안게임과 95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96년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하는 등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이른바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97년 체급을 올린 뒤 선발전에서 하태연(삼성생명)에게 졌으나 98년에는 대표로 발탁돼 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그리고 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랐다.


심귀남씨(60)와 이화순씨(51)의 2남 1녀중 장남. 막내동생 장현(23)은 강원도 인제에서 군복무하던 지난 4월 동티모르 파병을 자청,현재 동티모르의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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