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도 하락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17 05:13

수정 2014.11.07 12:29


D램 반도체 현물가 급락세에 이어 반도체 업체들의 고정거래선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삼성전자·현대전자 등은 고정거래선 공급물량이 전체 생산량의 80∼90%에 달해 4·4분기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4메가 D램 반도체의 개당 현물가격은 최근 1개월새 8달러대에서 5달러대로 주저앉았다.
현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미국의 마이크론과 독일의 인피니온은 최근 대형 PC업체들과의 고정거래선 가격협상에서 64메가D램은 6∼6.3달러대,128메가D램은 12.5∼13달러대에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64메가 제품의 고정거래선 가격은 지난달말보다 1달러,지난달초 가격보다는 2달러나 떨어진 것으로 128메가 가격도 지난달초보다 4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삼성전자·현대전자는 최근 고정거래선에 64메가D램의 경우 6.3∼6.5달러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나 PC업체들은 마이크론·인피니온과 비슷한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가격속락 원인은 PC시장 침체로 인해 PC업체의 재고부담이 커지면서 D램 구매를 줄이고 있는 탓이 크다.게다가 올해초 시장조사기관들이 하반기 ‘공급부족론’을 내세우면서 사재기에 나섰던 PC업체들이 미국 경기 둔화·유로화 약세·고유가 등 3대 악재로 인한 전세계적인 PC시장 침체로 D램 물량을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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