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다목적 성층권 비행선 2003년 운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31 05:17

수정 2014.11.07 12:17


통신 및 방송중계는 물론 원격탐사, 기상관측, 정찰 등의 목적으로 활용될 50m급 다목적 성층권 비행선이 국내에서도 오는 2003년부터 시험운행에 들어간다.또 2006년에는 170m급 비행선을 시험개발하며 2010년에는 성층권 비행선을 이용한 방송중계는 물론 공공분야에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추진중인 ‘다목적 성층권 비행선 시스템 개발’프로젝트는 비행선의 길이가 170m이며 운용고도 21km 내외로 최소 1년 이상 자체적으로 동력을 생성 공급해 운행하는 신개념의 비행체를 만드는 일이다.

특히 다목적 성층권 비행선 개발은 자동차,반도체 등과 함께 국가 중추산업을 이끌어 나갈 미래선도기술분야 가운데 하나인 항공우주산업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있다.

성층권 비행선은 태양전지 및 연료전지 등을 이용, 자체적으로 동력원을 만들어 사용할 뿐 아니라 자동항법을 이용한 무선조종시스템으로 운행된다.또한 가스 누출을 최소화하는 경량 신소재가 사용되며 무선에 의한 관측자료의 송출, 통신 및 방송중계가 이루어지는 첨단 기술의 집합체다.

성층권 비행선의 용도는 매우 다양해 실생활에서부터 군사용 및 공공수요에 이르기까지 넓게 활용된다.자원탐사, 산림자원 조사, 농작물의 작황조사 등에 이용됨은 물론 대기오염조사·기상관측·산불감시·해상오염감시·국경정찰 및 밀수선의 감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이동통신·방송중계·지도제작 등에도 효과적으로 이용된다.

성층권 비행선은 외국에서도 아직 실용화하지 못한 시스템으로 미국·일본·유럽 등에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004년께는 시험운행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비행선 역사는 외국에 비해 매우 짧다.지난 85년 한국기계연구원이 8m급 무인비행선을 개발한 바 있으며 지난 93년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23m급 소형비행선을 개발, 이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목적 성층권 비행선 개발과 관련, 항공사업부 임철호 부장은 “성층권의 플랫폼 구축을 통한 통신 및 방송중계 등 미래수요에 대비하는 국가 주요 전략사업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 sung@fnnews.com 박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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