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0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5억3000만달러 규모의 필리핀 일리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120만㎾급) 건설용 차관 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에 따르면 이 차관은 미국수출입은행·일본국제협력은행·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조달받는 것으로 차관계약은 사업자체의 미래수익을 담보로 하는 사업금융(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이뤄졌다. 차관규모는 총공사비 7억1000만달러의 75%인 5억3000만달러다.한전의 직접투자비는 13%인 9100만달러다.
한전은 이번 차관계약은 건설·운영·이전(BOT)사업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의 발주처는 필리핀전력공사로, 한전은 96년 12월 미국·일본·유럽 등 세계 유수의 전력사업자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 97년 9월에 51%의 지분을 출자해 필리핀 현지법인인 ‘케일코’를 설립했다.
한전 관계자는 “2002년 1월 준공 목표인 이 사업은 향후 20년간 필리핀 정부로부터 연료와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으며 발전량 전체에 대한 구입과 판매가격도 보장받게 돼 총수입이 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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