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그룹의 제 2사옥이 여의도에 마련된다.
12일 현대차 소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가 서울 양재동 신사옥에 입주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 현대캐피탈 등 기타 소그룹 계열사는 기아차의 기존 여의도 사옥으로 입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재동 신사옥이 현대차 소그룹의 ‘제 1사옥’으로, 기아차의 여의도 사옥이 ‘제 2사옥’의 역할을 각각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소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12일 “기아차의 여의도 사옥이 현대모비스의 새 보금자리로 최종 확정됐다”면서 “이에 따라 기아차의 이사가 완료되는 12월 중순쯤 현대모비스가 이전, 여의도 사옥 총 11개층 중 7개층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여의도로 이전할 경우 지난 77년6월 세운상가에서 회사가 설립된 뒤 신문로 빌딩을 거쳐 83년10월 계동사옥에 입주한 이후 계속된 계동시대를 마감하게 된다. 입주하게 될 임직원수는 본사 임직원 300명과 원효로 현대차 사옥의 부품판매사업본부 인력 200명 그리고 이달중 양수받을 계획인 기아차의 A/S부품판매부문인력 400명 등 약 9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계동사옥 별관 4·5층을 현대건설로부터 임차해 사용했으며 임차보증금은 2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당초 현대·기아차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신사옥으로 이전함에 따라 양재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 또는 임차해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접촉해왔으나 사무실 공간이 협소해 검토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소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여의도 사옥의 나머지 층중 일부는 현재 현대투자신탁의 여의도 사옥에 입주해 있는 현대캐피탈이 이전할 것으로 안다”면서 “현대강관, 현대오토에버닷컴, 현대이에치디닷컴 등 기타 소그룹 계열사의 입주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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