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후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문의도 늘고 있어요. 1억원 미만의 작은 땅이 잘 팔리는 편이죠. 아직은 당진의 부동산 경기도 침체돼 있어 회복세를 보이려면 내년 봄에나 가야 될 겁니다.”
당진 송악면 기지시리의 이의열 부동산마트 대표는 “서해대교 개통에 따른 시장효과가 나타나려면 적어도 6개월 정도는 걸릴 것”이라면서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투자 적지로 꼽는 지역은 송악면 일대와 송산면·석문면 일대의 해안이다.
서해대교 개통으로 당진과 서산이 수도권으로 편입됨에 따라 관광·휴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행담섬과 삽교호, 성구미마을, 왜목마을, 석문방조제, 대호방조제 등 해안 관광이 늘어나면서 당진의 부동산 경기도 회복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당진은 다른 지역과 달리 도로변이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땅을 구입하기 전에 현장 답사가 필수”라며 “현지 사정에 밝은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때 농협에 근무한 적이 있던 사람으로 당진 토박이로 20여년을 부동산 중개업무를 해왔다. 그는 지난 80년대 중반 부동산 투기장으로 변했던 당진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도 좀더 거품이 빠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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