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측은 13일 정현준씨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구속된 청와대 기능직(위생) 8급직원 이윤규씨가 실장공관에서 ‘비서겸 당번’ 역할을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그는 단순한 청소원이었다”고 밝혔다.
한 실장측은 “이씨는 총무수석비서관 소속의 다른 위생직 직원 10여명과 함께 순환근무를 통해 비서실장 공관 청소를 담당하기는 했지만 보도와 같이 24시간 근무가 아니라 출퇴근하면서 단순 청소원으로 청소를 하거나 화분을 나르는 등 잡일을 하고 가끔 사람이 없을 때 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실장측은 “그러나 이씨가 외부에서 온 팩스문서를 받거나 정부부처 또는 청와대비서실에서 공관으로 직보하는 각종 보고서를 접수해 실장에게 전달하는 등의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씨는 문서에 손도 댈 수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13일자 기사에서 “이씨가 실장공관에서 교대로 24시간 숙직근무까지 하면서 허드렛일과 잔심부름뿐 아니라 외부전화와 팩스문서를 받고 정부부처나 청와대비서실에서 공관으로 직보하는 각종 보고서를 접수했다가 비서실장에게 전달하는 일까지 하는 등 ‘비서겸 당번’ 역할을 다 했다”고 보도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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