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7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제출한 박순용 검찰총장과 신승남 대검차장 등 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중 탄핵안 표결처리를 강행한다는 입장인 반면,민주당은 탄핵사유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탄핵안의 표결을 위한 안건상정 자체에 반대할 방침이어서 여야간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이만섭 국회의장은 의결정족수(137명) 이상 의원들이 본회의에 출석하면 표결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자민련과 군소정당·무소속 의원들의 출석여부가 표결처리 여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16일 오전 민주당 정균환 총무를 만나 17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먼저 실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정균환 총무는 “탄핵사유가 안된다”며 의사일정 자체에 반대했다.
민주당은 17일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대로 본회의장에서 퇴장함으로써 의결정족수를 미달시킨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날 하룻동안 자민련과 군소정당 의원들을 상대로 구애작전을 폈으며 한나라당도 의원총회와 전체의원 오찬모임을 잇따라 갖고 표단속을 벌였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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