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부도로 해외매각 조건이 불리해 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대우차의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되는 제너럴 모터스(GM)·피아트 컨소시엄이 대우차의 분리 문제를 논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6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디트로이트 GM 본사에서 이뤄진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와 피아트 로베르토 테스토레 사장의 회동에서 대우차를 분리하는 문제가 거론됐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이에따라 GM·피아트 컨소시엄이 대우차의 분리를 조건으로 인수 제의서를 새로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GM·피아트 컨소시엄은 지난 6월 대우차 채권단에 제출한 제안서에서 대우차의 지분을 GM이 40%, 피아트가 20%씩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GM은 슈로더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권고에 따라 대우차 관련 5개사를 일괄 인수하는 대신 공장과 자산을 선별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밝혔다.
GM과 피아트는 이에 대해 공식 논평을 거절했다.
양사 최고경영진의 이날 회동은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부평 공장 등이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이뤄진 것이다.
/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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