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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시드권획득 의미…메이저대회 제외 전경기 출전가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05 05:27

수정 2014.11.07 11:52


최경주의 내년 미PGA투어 시드권 획득은 메이저대회를 제외한 거의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이다.

이는 올시즌 ‘대기선수’ 신분에서 벗어나 내년 시즌 자신이 대회를 골라가며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최경주 스스로 대회 참가 스케줄을 짜 참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야말로 진짜 미PGA투어 선수가 된 셈이다.

한국 남자 골프계도 이를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자와 달리 미PGA투어에서 남자는 안된다는 것을 최경주가 깨끗이 불식시켰기 때문이다. 국내 남자 프로의 미PGA투어에서 실질적으로 시드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국내 남자 골프계를 이끌 ‘젊은 피’인 신예 선수들과 프로지망생들이 미PGA투어를 본격적으로 노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우리는 안된다’는 패배주의로 국내 무대에 안주하려는 젊은 선수들에게 각성제가 됐다는 지적이다.

미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의 통과는 투어에서 상금랭킹 125위 이내에 들어 시드권을 획득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한다. 최경주는 이 지옥의 관문을 통과, 내년 시즌 목표로 하고 있는 상금랭킹 100위 이내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은 ‘대기선수’ 신분으로 시드 선수가 불참할 경우 ‘땜방’으로 참가했기 때문에 사실상 시드권 획득이 힘들었다.

미PGA투어는 냉혹하다.
내년 시즌 상금랭킹 125위 이내에 들지 못하거나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면 누구도 예외없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야 시드권을 얻을 수 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최경주가 또다시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쇼트게임 능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퍼팅을 보완해야 한다.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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