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경남銀 인수…˝P&A방식外 수용할 수 없다˝

하나은행은 경남은행 인수와 관련, 자산·부채인수(P&A)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지방은행을 인수할 용의가 없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7일 “정부가 부실을 털어준다면 어느 지방은행이든 상관없이 인수할 용의가 있다”며 “다만 통합 방식은 P&A방식이 돼야 하며 정부가 P&A가 아닌 다른 방식을 권유할 경우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방은행 합병은 일단 한미은행과의 합병 논의가 결정난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한미은행과의 논의가 일단락되면 지방은행 합병 선언 후 늦어도 3개월 이내에 인수작업을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가 확정되면 지역 영업의 효율성을 체크해 봐야 하지만 점포폐쇄가 불가피하며 이 경우 인력조정도 당연히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충청하나은행의 경우처럼 현지 인력을 최대한 고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5일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과 평화·광주·제주·경남은행 지부장들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지방은행의 구조조정시 P&A에 의한 통합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지방은행의 구조조정을 놓고 정부와 노동계, 지방은행을 합병하는 우량은행들간의 갈등이 예상된다.

/ [e-mail]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