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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대우차와 수출대행계약 해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3 05:29

수정 2014.11.07 11:48


쌍용자동차가 대우자동차와의 수출대행계약을 해지, 내년부터 직수출에 나선다. 쌍용차는 또 내년에 신차를 개발, 북미시장에 첫 도전장을 낸다.

13일 쌍용차에 따르면 최근 대우차와 지난 98년부터 지속해온 수출대행계약을 해지키로 방침을 정하고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

쌍용차 고위관계자는 “대우차의 법정관리이후 수출대금의 회수가 어려워 수출대행계약을 올해말로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며 “기존 25개 국가의 딜러망 외에 추가로 현지 딜러망을 확충하고 해외사업팀 등 내부조직을 활용, 직수출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그동안 대우차에 2.5%의 수출대행수수료를 지급해왔다.


또 쌍용차는 최근 소진관 사장 주재로 제품전략회의를 갖고 북미 수출을 위해 코란도를 부분 변경한 ‘K115’와 신형 SUV모델 ‘Y200’의 개발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 하반기부터 북미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 북미시장에 진출, 기술력 입증과 함께 판매증대를 도모해 경영정상화를 한층 앞당길 계획”이라며 “금형개발비 등 Y200의 출시에 필요한 소요자금은 판매 수입을 통한 내부자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1·4분기쯤 북미 딜러망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내년 북미지역에 1만5000대 가량을 수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북미시장 진출의 전제조건인 미국 고속도로안전국(NHTSA)의 미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 검사를 이미 통과했으며 현재 부품에 대한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7월 출시될 예정인 ‘Y200’은 쌍용차가 지난 3년간 북미용 전략차종으로 개발한 신형 지프로 벤츠기술의 2.9ℓ 터보인터클러 디젤 엔진 및 3.2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11만8000대를 판매해 1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001년에는 12만6000대를 판매해 2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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