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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美SSC社 에스코 계약…에너지절감사업 교두보 마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7 05:33

수정 2014.11.07 11:40


포항제철(대표 유상부)은 최근 에너지절감 방안의 일환으로 미국 SSAC사와 에스코(ESCO) 계약을 맺었다. 포항제철측은 포항제철소 용광로 2기와 발전설비 2기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2003년 8월까지 33개월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ESCO는 에너지 사용업체와 에너지진단회사가 공동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뒤 이에 따른 절감 금액을 분배하는 사업방식으로 지난 70년대 초부터 미국에서 시작됐다.

포철과 SSAC사는 이번 계약으로 향후 5개월간 제철소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3∼4호 용광로와 3∼4호 발전소를 대상으로 설비진단과 운전패턴을 분석해 에너지 절감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또 이를 통해 설비를 개선하고 조업패턴을 변경하는 등 철저한 검증을 거쳐 에너지 절감 방안을 선택, 적용하게 되며 이후 2년동안 발생하는 절감액의 반을 SSC에 용역비로 제공하게 된다.


이번 ESCO 프로젝트의 대상 설비에 들어간 99년도 에너지비용은 4800억원 규모로 1% 절감 때마다 48억원의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포철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SSC가 그간 축적한 에너지 절감에 대한 전문지식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이 기술의 실용성이 입증되면 미래 성장기반 사업으로서 에너지 절감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에버랜드·LG산전·한국하니웰 등은 공조설비·인버터·빌딩제어 등을 대상으로 ESCO사업을 벌이고 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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