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가 최고의 호황기를 맞고 있다.
타이거 우즈와 같은 스타 골퍼들의 등장으로 미 PGA투어는 그야말로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
골프선수들은 야구,농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수입을 곧 능가할 전망이고 갤러리들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TV시청률도 빠르게 높아지는 등 골프는 미식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등 프로스포츠 ‘빅4’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AP통신은 현재 미PGA투어가 안고 있는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올 시즌에는 이를 고쳐나가야 발전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즈의 라이벌을 찾아라=2년동안 17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골프를 평정한 타이거 우즈의 라이벌을 찾아야 더욱 흥미있는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잭 니클로스도 올 시즌에 우즈의 경쟁 상대를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할 정도다.
◇마스터스 참가자격 완화=US오픈대회는 본선참가 자격을 주는데 있어서 신중할 필요가 있는데 반해 마스터스대회는 기준을 조금 완화할 필요가 있다.
브리티시오픈이 미국 아마추어 챔피언에 본선 자동진출권을 주듯이 US오픈에 예선없이 참가할 수 있는 아마추어 선수는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 정도면 된다. 마스터스 대회본부측은 미 PGA투어 우승자에게 출전 자격을 줘도 대회의 권위가 손상되지 않을 것이다.
◇경기진행 속도=때때로 한 라운드를 끝내는 데 6시간씩 걸리는 선수들의 느린 경기 진행 습관이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다.
심지어 퍼블릭코스(대중 골프장)의 안내 게시판에도 ‘한 라운드를 4시간 안에 종료할 것’이라고 돼 있다. 미 PGA투어는 경기를 지연시키는 선수들에게 엄격한 벌칙을 마련해야 한다.
◇갤러리의 관전 매너=골프경기의 갤러리들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추세지만 골프장이 소란스러워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 타이거 우즈가 경기를 할 때 이 문제는 심각하다. 우즈를 사랑한다면 매너를 지켜라. 갤러리들이 선수들에 대한 예의를 무시한다면 골프는 더 이상 ‘매너있는 스포츠’가 될 수 없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과 라이더컵은 갤러리 통제와 관전 매너의 필요성을 보여준 대회였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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