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빌린 대기성차관 58억달러를 오는 8월말까지 완전상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8일 5억달러를 갚는 것을 시작으로 5월말에 20억달러, 8월말에 18억달러를 상환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당초 올해 3월부터 상환이 시작돼 2004년 5월 상환 완료할 예정이었다.
이재욱 한은 국제국장은 “IMF 측에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수준과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감안해 조기상환을 요청했다”며 “매달 4억∼5억달러 가량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대기성 차관의 상환이 완료되더라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950억달러수준을 유지(작년말 현재 962억 달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IMF로부터 빌린 고금리 차입금인 보충준비금융(SRF) 134억달러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지난 99년 9월에 전액 상환했기 때문에 이번에 대기성차관마저 갚으면 IMF로부터 빌린 자금의 상환은 모두 끝난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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