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정화금속이 퇴출된다.또 동성철강도 현재 추진중인 인수합병이 무산될 경우 즉시 시장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서울지법 파산부(양승태 수석부장판사)는 최근 정화금속과 동성철강의 채권단에 이같은 방침을 전달, 이번달 안으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파산부 관계자는 “정화금속은 퇴출이 확정돼 채권단에 이같은 방침을 전달했다”며 “15일까지 채권단에게 입장을 정리할 것을 통보했고 답변이 오는대로 법정관리 폐지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파산부는 현재 문배철강과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동성철강에 대해서도 인수합병이 무산될 경우 곧바로 법정관리 폐지결정을 내려 퇴출시킬 방침이다.
파산부 관계자는 “동성철강은 인수합병이 무산될 경우 최근 철강업계의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돼 도저히 회생할 수 없다”며 “채권단에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 인수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성철강은 지난 2년간 부채를 갚지 못할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돼 절망적인 상태”라며 “인수합병 성사 가능성은 50% 정도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문배철강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채권단이 의지를 가진다면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동성철강 채권단은 문배철강이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90억원을 거부한 채 20억원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문배철강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협상전망은 어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8년 11월 법정관리 인가를 받은 동성철강은 99년에 182억원, 지난해에는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3·4 분기에만 52억원의 적자를 보는등 수익구조가 악화된 상태다.동성철강의 현재 자산은 280억원, 부채가 450억원이다.
/ dream@fnnews.com 권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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