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이달부터 허용된 개방형 증권투자회사(뮤추얼펀드) 판매를 통해 침체된 시장 활성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향후 장세전망을 감안해 주식편입비율을 60%대 이하로 유지하는 다소 보수적인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 운용사는 운용 및 환매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등 자금유치에 묘안을 짜내고 있다.
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마이에셋 등 자산운용사들이 이달부터 첫 판매허용된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설립을 이번주부터 본격화한다.
자산운용사들은 현시점에서 뮤추얼펀드를 판매한다면 올 장세전망상 늦어도 3·4분기 이후부터는 10∼20% 이상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판매증권사 접촉에 본격 나서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삼성·대우 등 대형 증권사와 주로 판매계약을 맺어 판매창구를 단순화하고 전산시스템 구축작업을 신속히 진행하는 등 판매 사전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방형상품 시장도 선점한다는 목표아래 이번주중 미래에셋인디펜던스 주식형 뮤추얼펀드의 설립을 마치고 금융감독원에 등록신청할 예정이다. 또 준개방형으로 지난해 10월말부터 판매하고 있는 혼합형뮤추얼펀드도 개방형으로 전환해 내달초부터 판매하며 주가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채권형상품도 판매할 방침이다.
마이에셋도 이번주중 개방형뮤추얼펀드의 설립을 마치고 금감원에 등록신청할 예정이며 이르면 이달말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주식편입비율이 70% 이상의 성장형인 이 상품은 현행 2.9%대인 수수료를 0.8%로 낮추고 환매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나오고 있다.
KTB자산운용도 지난해 12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폐쇄형 뮤추얼펀드를 이달말까지 완전 개방형으로 전환해 개방형 상품시장을 노릴 계획이다.KTB는 지난달 판매한 혼합형1호가 1개월여동안 100여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투자심리가 선별적으로 살아나고 있다고 판단, 삼성·대우증권 및 국민은행 등 대형 판매사와 함께 판촉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마이다스·글로벌·세이 등 여타 자산운용사도 늦어도 다음달초부터는 개방형 뮤추얼펀드로 주력상품을 대체하기로 하고 설립등록 판매망 구축 등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증시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뮤추얼펀드에 대한 기대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현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성향을 감안해 주식편입비율을 50∼60%선에 맞춘 상품을 집중 판매해 수익률을 높이고 시장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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