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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회동 의미와 전망]DJP공조 2期 시작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09 05:37

수정 2014.11.07 16:44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8일 만찬 회동으로 DJP공조 2기가 개막됐다. 이날 만찬은 두사람간의 새로운 ‘밀월’을 상징하듯 부부동반으로 시작,김대통령과 김명예총재간의 독대로 이어졌다.

이날 회동은 내용보다도 만남 그 자체에 큰 의의가 있다. 지난 해 1월초 당시 김종필 총리가 당으로 복귀한 뒤 4·13 총선을 전후해 공조파기 상황까지 내달았던 민주당과 자민련이 이날 회동으로 공조복원을 공식 선언하는 절차를 밟았기 때문이다.

특히 4·13총선에서 두당의 ‘공조’가 깨지고 총선에서 원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함으로써 야당에 정치적 주도권을 내주게된 이후 다시 손을 잡고 정권초기의 협력을 복원하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정국이 여대야소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가 예상되며 정계개편의 개연성도 더욱 높아졌다.

김대통령은 회담이 끝난뒤 “모든 게 잘 됐다”며 “모든 문제를 서로 심의해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김 명예총재도 “양당이 합의해 국정을 이끌어 가기로 했다”면서 “공조를 임기말까지 하고 ‘유종지미’를 거두기로 했다”고 밝혀 두사람 모두 이날 회담 결과가 만족스러웠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 대한 양당의 시각은 미묘하지만 차이가 있다.
청와대측이 정권재창출 수준까지 공조가 실현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자민련은 일정한 등거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JP는 공조는 하지만 자민련의 정체성은 유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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