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총장 김덕중·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산5)는 교육개혁의 선두주자로 자타가 인정하는 젊은 대학이다. 늘 도전정신과 창의성이 넘친다. 국내 최초로 자유로운 전공 선택의 기회를 학생에게 부여했다. 전과제도도 과감히 도입해 전공선택의 자유를 보장했다. 잘못된 전공선택으로 대학생활을 낭비하는 것을 막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정보화 사회의 가속화로 세계가 하나로 통합됨에 따라 유학 기회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개혁 작업을 통해 ‘학생 중심의 대학’을 창조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젊은 대학 아주에서도 경영대학은 유독 그 움직임이 빠르고 힘차 ‘손에 잡히지 않으려고 팔딱거리는 가물치’ 같다. 경영대학은 현재 국내외에서 학문적으로 우수한 교수진과 교육체제를 갖추고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으로의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교육목표는 무한한 가능성이 전개될 미래사회에서 세계적 일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 양성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최고의 교수진=대학 마다 최고의 교수진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서열을 어떻게 매겨야 할까. 아주대는 “많이 공부하고 잘 배운 자가 더 잘 가르칠 수 있다”는 논리에 따라 교육경력과 연구업적을 기준으로 교수진의 우수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수의 연구업적은 일반적으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으로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과 전국체전 금메달이 다르듯이 세계적 권위 학술지와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사이에는 학문적 가치가 엄청나게 차이난다. 따라서 세계적 권위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편수는 교수진의 우수성을 평가하는데 가장 흔히 쓰이는 지표라는 것이다.
특히 경영학 박사과정은 세계적인 명문대학과 그렇지 못한 대학간에 현격한 질적, 양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교수진에서 몇 명이 세계적 명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는가”는 경영대학 교육의 질을 평가하는 유용한 지표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아주대 경영대학측은 ‘국내 주요 경영대학의 세계적 명문대학 박사출신 교수 확보현황’과 ‘국내 주요 경영대학 교수진이 세계적 권위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편수’두 가지 자료를 제시하며 ‘국내 최고의 교수진’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독고윤 경영대학장은 “버클리·UCLA·퍼듀·위스콘신·코넬·일리노이·워싱턴·콜로라도·홍콩 과학기술대 등 세계 유수 대학에서 정식교수(교환교수 제외)로 역임한 햇수를 합하면 100년이 넘을 만큼 검증받은 교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과목 영어강의=오랜 기간 세계적인 대학에서 정식교수로 활약한 교수진이 있기에 전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는 것이 가능하다. 2000년도 신입생부터 경영학 관련 전과목을 영어로 수강하고 있는데 신입생들의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1년간 외국인 특별강의를 실시했다. 교육내용도 글로벌 마인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예컨대 커리큘럼은 미국공인회계사(AICPA), 국제재무분석가(CFA)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자격증과 연계했다. 이를 위해 아주대는 지난해 8월 세계적인 공인회계사 교육기관인 미국의 베커(Becker)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AICPA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e비즈니스 학부=지난 90년대부터 시작된 디지털화는 기업의 환경과 의사결정 과정을 완전히 바꾸면서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아주대는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시대변화에 맞게끔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디지털화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e비즈니스 학부(biz.ajou.ac.kr/ebiz)를 지난 99년에 신설한 것에서 잘 나타난다. 올해부터 신입생을 맞게 될 e비즈니스 학부에서는 전통적인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면서 사이버 마케팅, 사이버 금융 등에 관한 전자상거래와 정보통신 기술을 모두 배운다. 또한 기존의 경영학 이론과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비즈니스 이론, 사이버 스페이스의 기술적인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컴퓨터와 웹의 기본 이론들도 배운다.
◇수요자 중심의 무경계교육 구현=과거에는 교실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교육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인터넷의 발달로 교수와 학생, 대학과 교수, 대학과 대학, 대학과 산업체 사이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경계가 없어졌다. 따라서 인터넷을 통해 최고의 지식을 최소의 비용으로 학생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또 실력 없는 교수의 퇴출도 용이해진 셈이다.
아주대는 이같은 현실을 고려해 국내 최초로 사이버 MBA과정(www.CyberMBA.ac.kr)을 만들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지만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선을 보여 온라인 MBA들을 배출해온 상태다. 아주대는 지난해 110명을 모집, 2년에서 2년6개월 과정으로 정규 석사학위를 수여한다. 대외적으로 “텍스트 위주의 온라인 교육을 탈피해 인터넷 동화상 제공, 실시간 강의, 첨삭지도 등 현장감 있는 교육이 진행된다”는 평이다.
◇책임경영, 풍부한 장학기금=우수 신입생에게 주는 장학금 규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는 경영대학의 재정적인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단과대학 중 유일하게 책임경영 원칙으로 운영해 발전기금을 축적해왔기 때문이다. 기업이 대상인 교육사업과 졸업생들의 후원으로 생기는 연간 5억원의 수익금을 경영대학만을 위한 장학, 교수초빙, 연구지원, 교육용 기자재 구입 등에 투자해왔다.
◇최고의 취업률=극심한 경기침체기인 지난 97년과 98년에도 아주대 졸업생은 국내 최고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99년에는 85%라는 경이적인 취업률을 기록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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