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부드러워졌다. 기계적이고 마치 ‘나무토막’ 같았던 스윙이 살랑살랑해진 것. 스윙에 군더더기가 없어졌다.
그러면서도 거리는 더 나고 샷의 정확도도 높아졌다. 아직도 박세리 스윙에 대해선 가장 잘 아는 부친 박준철씨는 그동안 손목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게 문제였는데 동계훈련을 통해 완전히 바로잡았다고 한다. 그동안 필요이상의 손목 사용으로 샷의 정확도가 떨어졌었다는 얘기다.
또한 1.5∼2m 내외의 퍼팅 성공률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기본적으로 거리는 나는데다 손목의 움직임을 줄여 샷의 정확도가 높아졌고 여기에 쇼트퍼팅감도 좋아졌으니 우승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대회 마지막날 8언더파를 몰아친 것을 봐도 샷의 정확도가 좋아졌음을 알 수 있다. 파 4홀에서 드라이버를 친 뒤 잡는 아이언은 거의 9번 아이언 이내. 그러니 매홀 버디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코치인 톰 크리비도 “올시즌 박세리가 지금과 같은 상태만 유지한다면 다승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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