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사업부문 구조조정과 자산매각, 지배구조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을 오는 17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현대전자 박종섭 사장은 이날 “사업부문 분리를 통한 반도체 중심의 사업구조조정 방안과 자산매각 및 차입금 상환계획, 계열분리 상황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계열분리를 위한 현대상선과 정몽헌 현대아산 의장의 현대전자 지분 매각과 관련해 “자문을 맡고 있는 살로먼스미스바니가 매각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지분을 인수할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프레미엄을 받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6000억원 정도로 잡았던 자산매각 규모는 이번에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며 “1조원 규모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이번 자구안에 2000억원 상당의 이천 폐수처리시설과 영동사옥도 자산매각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21층짜리 영동사옥은 ‘세일 앤드 리스백(매각한뒤 빌려서 사용)’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중이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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