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한 번 더’.
박세리(24·아스트라)의 개막전 우승과 최경주(31?슈페리어)의 ‘톱5’ 진입으로 새해 벽두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진출 한국 골퍼들이 이번주 말에도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코리언 돌풍’을 이어갈 한국 여자 선수들은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LPGA 시즌두번째 대회인 스바루 메모리얼대회(총상금 100만달러)에 출전한다.
플로리다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엔 독감을 앓고 있는 박세리를 제외한 올해 풀시드를 받은 한국선수들 대부분이 참가할 예정이다.
개막전에서 ‘톱10’에 들었던 ‘땅콩’ 김미현(24·n016·한별)도 “이번엔 내가 우승할 차례”라며 스바루 메모리얼대회에 거는 기대가 대단하다. 김미현은 지난해와 같은 스윙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평소 하던대로만 하면 얼마든지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개막전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가 경기 도중 손톱이 부러지는 바람에 리듬을 잃고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박지은(22)도 “이번 ‘코리언 돌풍’의 주인공은 나”라는 각오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또다른 ‘땅콩’ 장정(21·지누스)도 개막전 공동 41위에 만족하지 못하고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개막전에서 컷오프 탈락의 쓴 맛을 본 루키 하난경(30)은 욕심을 버리고 컷오프부터 통과하는 게 과제.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올라 가능성을 확인한 최경주는 대기자 신분으로 출전 자체가 불확실하던 하와이에서 역시 19일부터 열리는 소니오픈(총상금 400만달러·우승상금 72만달러) 출전권을 따냈다.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부진했던 타이거 우즈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어니 엘스 등 톱프로들이 모두 출전하는 이번 대회가 최경주로서는 올시즌 성적을 가늠하는 진정한 시험무대인 셈이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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