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아산 김윤규사장 訪北…지불금 유예 논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8 05:39

수정 2014.11.07 16:33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사업 지불금 3년 유예안’이 본격적으로 협의된다.

현대아산은 최근 북한에 매월 1200만달러씩 내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 지불금을 3년 동안 절반인 600만달러로 줄이고 미지급 금액을 2005년 4월부터 지불하겠다는 안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현대가 제시한 3년 지불 유예안 협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18일 오후 강원도 속초에서 설봉호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 방문에 나섰다.

김 사장은 금강산에서 승용차편을 이용,평양으로 이동해 북 아·태평화위 고위관계자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당초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말에 방북,이 문제를 북한측과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사정으로 무산됐었다.


현대는 금강산 사업대가로 98년 11월부터 2005년 2월까지 9억42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하고 매월 1200만달러씩 지난해 말까지 3억4200만달러를 지불했다. 북한측이 유예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현대아산은 이달 말에도 12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98년 11월 사업 시작 이후 연간 관광객이 18만명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인 50만명에 크게 못미쳐 지난해 말까지 누적적자가 3315억원에 달하고 있다.


/고창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