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각 기업들이 설연휴에 돌입한다. 사무직들은 대체로 이번 설연휴 휴무를 갖는 반면 수출물량 생산에 여념이 없는 생산라인 근로자들은 연휴기간에도 아랑곳없이 대부분 교대근무를 한다.
◇자동차 업계=현대·기아·쌍용차는 일제히 23∼28일까지 6일간 설연휴에 돌입한다. 대우자동차는 22일부터 설연휴에 돌입,7일간 휴무를 실시한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정기상여금 50%와 귀향여비 15만원에다 지난해 6월 임금협상 체결시 합의한 성과급 50%를 지급했다. 또 텐트,밥솥 등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20일 통상급의 50%를 정기상여금으로 지급하고 지난해 7월 임금 및 단체협상시 합의한 성과급 50%를 주었다. 쌍용자동차는 통상급 50%를 상여금으로 지급하고 현금 3만원을 선물비 명목으로 종업원들에게 줄 예정이다. 법정관리중인 대우차는 다행히 차량 판매대금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지난 20일 지난해 9월의 체불급여와 35만원의 귀성여비를 지급,다소나마 종업원들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전자업계=삼성전자는 연휴기간에도 가동이 불가피한 반도체 생산공장 등을 제외한 본사의 경우 토요일(20일) 반월차를 실시하고 샌드위치데이인 월요일(22일) 월차를 쓰도록 임직원들에게 권유,23∼25일 설연휴까지 합쳐 사실상 6일간의 휴무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기흥·천안·온양의 반도체 공장,휴대전화 단말기를 생산하는 구미사업장의 경우 설연휴 기간에도 2만4000여직원들이 3교대 근무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6조43억원의 사상최대 순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이익배분제(PS·Profit Sharing) 실시로 지난 19일 총 4000억원을 직원들에게 배분,실적이 좋은 부서 임직원의 경우 최대 연봉의 절반을 챙겼다. 게다가 설보너스 100%도 지급했다. 삼성코닝은 구미사업장의 브라운관용 유리,LCD용 코팅유리,소프트 페라이트 등 핵심공정라인의 1000여명 직원들은 정상근무를 실시한다.
현대전자는 이천과 광주(경기도),구미사업장 등 10개 반도체 라인을 정상가동키로 해 8000여명의 직원들이 연휴기간에도 3교대 근무를 실시한다.
◇기타=365일 용광로 불이 꺼지지 않는 포항제철은 이번 설연휴기간 4조 3교대 24시간씩 정상근무에 돌입한다. 제일기획은 설연휴 전후 일요일을 포함 총 8일을 쉬기로 했다. 한편 반월·창원 등 국가산업단지공단의 경우 99.2%인 1927개 업체가 이번 설연휴 3일간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smnam@fnnews.com 남상문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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