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자수익률이 높았던 아파트는 어디일까.
지난해는 부동산경기 침체속에서 서울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부동산114에 조사의뢰한 지난해 서울·수도권지역 아파트 수익률 현황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는 강남 및 한강변 재건축 대상 아파트,수도권에서는 개발예정지역 중고 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지역=한강변 아파트와 강남지역에 위치한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마포구 용강동 시범아파트 15평형은 지난해 연초 매매가 5000만원에서 연말 7250만원으로 45%의 상승률을 기록,연간 수익률 1위에 올랐다.이 아파트는 주민들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주공고층아파트는 지난해 재건축 시공사 선정과 함께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23평형의 경우 연간 매매가 상승률은 44.1%. 동부건설이 시공해 46∼60평형 804가구로 재건축되며 오는 12월 분양계획이 잡혀있다.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아파트도 재건축을 앞두고 매매값이 뛰었다.지난해 초 2억1500만원에 거래됐던 35평형 매매가가 연말 3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LG건설이 42∼58평형 442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그밖에 서초구 서초동 보천아파트 18평형,방배동 중앙아파트 32평형,강남구 역삼동 개나리3차아파트 30평형,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성아파트 46평형 등이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수익률 높은 아파트 상위 10개 평형에 들었다.
◇수도권=지난해 수도권에서는 재건축 대상아파트와 함께 개발예정지 중고아파트가 매매가 상승을 주도한 점이 눈에 띄었다.
수도권에서 연간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경기 안산시 원곡동 주공2단지아파트 10평형.지난 78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지난해 연초 매매가 2700만원에서 연말 4100만원에 거래돼 연간 상승률이 51.9%에 달했다. 현재 주민들이 이주중이며 벽산건설이 시공사로 오는 3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파주시에서는 금촌동 장안미래아파트 25평형이 지난해 초 매매가 5650만원에서 연말 7750만원으로 올라 상승률 2위(51.9%)를 차지했다.금촌동 장안하나아파트 34평형도 연간 매매가 상승률이 31%에 달했다.이처럼 지난해 파주시내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인 것은 경의선 남북구간 연결공사와 접경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명시에서는 지하철7호선 개통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하안동 주공11단지 15평형의 매매가 상승률이 높았다.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매매가가 5500만원으로 연초 대비 29.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원시내 아파트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상위 10위권에 2개 단지가 포함됐다.천천동 주공아파트 17평형은 지난해 초 5250만원에서 연말 6750만원으로 28.6% 올랐다.정자동 송림아파트 22평형도 지난 연말 6250만원에 거래돼 연간 매매가 상승률이 25%에 달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